놀이 통한 불안아동 상담 사례

불안이 높은 자매 두명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자매가 불안을 통제하는 방법은 상이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언니는 세상과 단절하듯 '얼어버린듯이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동생은 심한 분리불안 보이며 자주 울거나 센타내에서 친구들에게 과하게 친밀감을 표현하며 다가가기를 해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모는 자신들의 문제에 더 집중하고 대처능력도 미숙하여 거의 정서적 돌봄은 미약한 상태입니다. 이에 언니는 발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차츰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가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고, 동생은 울고 떼쓰는 행동을 교정하려 하기 보다 주위 선생님 도움 받아 따뜻하게 위로하고 충분히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수용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였습니다.  

 언니의 경우에는 동화책을 이용하여 발화를 유도하는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책 펼치기 게임에서 사람 숫자 세어서 숫자 많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인데, 숫자를 소리내서 세도록 유도했는데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한음절씩 상담자와 번갈아 이어 붙이기를 했고 그 다음에는 2음절씩, 그 다음은 한 문장씩 이어 말하는 단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비하면 발화량이 많이 늘었고, 센타에서도 좀 밝아지면서 자신의 의견을 조금씩 표현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동화책 속에 그림만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상상해서 만들어 보도록 하고 있고, 인형놀이를 이용하여 하고 싶은 말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해보도록 연습하고 있습니다. 일단 소리를 많이 내게 된 것 만으로도 성과가 있었고 아직 원시적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자신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방식이 이 아동에게는 잘 적용되었던 사례입니다.

동생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거절당하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가능한 한 허용적 태도로 어떤 얘기도 편견없이 들어주고 긍정적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그림 작업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들을 드러내면서 서 감정정화 경험도 조금씩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형놀이에서 부모에 대한 적대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곤 하지만 의식단계에서는 방어가 심한 편입니다. 놀이를 하면서 집중을 할때 방어막이 약화되어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